6. 본인 작품의 성격과 의미

  자연스럽다는 것은 그 대상이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 곧 처음 볼지라도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는 의미이다. 임천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러한 편안함을 담보로 한다. 산천을 마주할 때의 편안함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연을 찾게 하고, 또 화가로 하여금 산수를 화폭에 담아낼 것을 갈망하게 한다. 본인의 작품들은 이형사신의 사실정신에 입각하여 우리의 실경을 새롭게 표현함으로써 그러한 갈망을 풀어내고자 한 결과물이다.


  작품 1

작품 1. <맹개마을의 여름>, 118.0×91.0cm, 한지 수묵담채, 2016.
  안동시 도산면 청량산 자락에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퇴계 이황이 극찬한 ‘예뎐길’이 있다. 퇴계 이황이 도산서원과 청량산을 오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 길을 걷다 보면 중턱에서 내려다보이는 ‘맹개마을’이 그림 같이 수려한 풍광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청량산이 보이고 강이 굽이쳐 흐른다. 조선의 선비라면 한번쯤 걸어보고 산수를 즐기고 진경시를 읊었을 법한 길이라 생각이 든다. 녹음이 짙은 여름날 싱그러운 자연은 흥치(興致)가 절로 난다. 그 흥을 연결시켜 여름 숲을 율동감 있게 표현하려 했다. 멀리 청량산은 대기원근법을 사용하여 안개처리로 생동감을 주고자 하였다. 가까이에 있는 수목들과 산들도 변화감 있게 표현해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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