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7


  단양의 명소 옥순봉은 마치 죽순처럼 불쑥 하늘로 솟구친 바위기둥들이 늘어선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직으로 솟아오른 절벽 역시 중생대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인 월악산화강암이 지표로 노출된 것이다. 수직절리는 땅속의 마그마의
작품 7. <옥순봉>, 45.0×29.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7.
 열기가 식을 때 각 부분의 온도 차이가 만들어낸 틈새가 지표로 드러난 것이다. 그 후에도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이 계속되어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어내었다. 충주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아래에 백사장이 있었다고 하니 더욱 빼어난 경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에 잠기지 않았을 때 단원 김홍도가 그린 그림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학산(鶴山) 윤제홍(尹濟弘,1764~?)이 지두화(指頭畵)로 그린 옥순봉도는 정자가 놓여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다. 옛 모습을 실경에서 다시 볼 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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